빔스타가 완성한 다양한 프로젝터 설치 사례를 확인해보세요.
각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과 고객 만족 스토리를 공유합니다.
이번 설치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한국무용 공연이었습니다.
예악당은 조명이 강하고 무대가 깊은 구조라, 영상 밝기와 색감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늘 까다로운 공간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무용수의 움직임과 함께 바닥에 영상을 투사하는 연출이 핵심이었고,
무대 전체를 블랙톤으로 구성한 탓에 영상이 실제보다 더 어둡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공연 전 바닥에 영상을 투여하는 것 자체는 큰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오전에 설치하고 빔프로젝터 두개의 영역을 하나로 맞추는 작업까지 해야하는 빠듯한 일정입니다.
중요한건 맞출수 있는 작업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는데요
사전에 스텝들과의 조율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는 먼저 예악당의 무대 구조와 조명 위치, 스크린 높이 등을 세밀하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엡손 EB-PU2220B 20,000안시급 프로젝터 두 대를
셋트바톤의 업쪽과 다운쪽에 각각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방식은 조명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무대 상·하부의 밝기를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세팅이었습니다.
설치 과정은 오전시간에 조명과 함께 빠르게 설치해야 했습니다.
천장 구조물의 하중과 각도를 세심하게 계산해
프로젝터가 흔들림 없이 고정되도록 2중 체결과 세이프티 와이어를 적용했습니다.
케이블은 모두 상부 라인으로 정리해 무용수의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무대 위에 빛이 아니라, 공간의 공기가 비치길 바란다.”
연출의 말처럼 이번 설치의 핵심은 ‘존재하지 않는 듯 자연스러운 빛’이었습니다.

리허설 때는 블랙 무대가 가진 특성 때문에
영상이 예상보다 어둡게 보이는 구간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밝기를 90~100% 수준으로 올리고 색온도를 약간 낮춰
무용수의 피부 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조정했습니다.
조명과의 협업도 많은 부분을 차지 했습니다.
조명이 도와주지 않으면 프로젝터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면별로 어떤 이미지가 무대 바닥에 투사되는지 그러기 위해 조명의 빛은 얼마나 조절 되어야 하는지
조명이 어두울때 무용수는 어느정도 보여지고
프로젝터의 빛은 얼마나 보여지는지를 파악하면서 조절해가야했습니다.
프로젝터 두 대가 만들어내는 빛의 겹침이 균형을 이루자,
무대 위의 영상이 비로소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무용수의 선이 뚜렷하게 살아나고, 그림자는 무대 어둠 속으로 부드럽게 스며들었습니다.
바닥 영상의 체감 밝기가 약간 부족하다는 피드백도 있었지만,
이는 블랙 톤 무대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다음 공연에서는 바닥 반사를 보완하거나
영상 LUT(룩업 테이블)를 추가 적용해 더 선명한 콘트라스트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번 예악당 설치는 Beamstar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용수 중심의 무대 세팅’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 현장이었습니다.
영상은 무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무용수의 선과 감정을 돋보이게 하는 조력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시야, 동선, 안전을 먼저 점검합니다.
상부 갤러리에서 전기를 내려 사용한것도 관객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무용수의 동선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이런부분은 극장측과 조명팀과 사전에 협의되면 일을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대는 단순히 장비로 완성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무용수의 호흡, 조명의 온도, 그리고 영상의 결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예악당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그 미세한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섬세한 일인지 다시 느꼈습니다.
밝기 수치보다 중요한 건 ‘밸런스’라는 것을,
이번 공연이 조용히 알려주었습니다.